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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장투기-적은자의 적기: 결국 나 자신이었다: 10년의 방황 끝, 미국 우량주 장기 투자를 택한 소액 투자자의 자기 싸움 일지

by silvercrown10 2025. 4. 19.

가진것 적은자의 적기, 이게 나의 싸움 방식이다-구글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가진것 적은자의 적기, 이게 나의 싸움 방식이다-구글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필자는 가진 것 없이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변변찮은 중산층 이하 가정에서 자라, 남들보다 이른 사회생활의 시작이었지만 발전이 더뎠던 삶이었기에, 손에 쥔 적은 돈으로는 무언가 해보기 어렵다는 생각에 조바심을 냈습니다. 그 조바심은 투자의 세계로 나를 이끌었고, 지난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와 처참한 손실을 안겨주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했던 주식, 코인, 파생 상품 등 위험천만한 투자들은 적은 돈마저 빠르게 녹여버렸습니다. 그렇게 길을 잃고 헤매던 끝에, 저는 결국 방향을 틀었습니다. 미국 우량주 장기 투자.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고 기본적인 길을 이제야 눈을 돌린 셈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작 앞에서, 저는 다시금 깨닫습니다. 장기 투자의 가장 큰 싸움은 외부 환경이나 시장의 변동성이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을요. 앞으로 하루하루 기록하려는 이 투자 일지는, 어쩌면 제 안에서 벌어지는 이 처절한 싸움의 기록이 될 것입니다.

1. 냉혹한 현실과 성장의 한계

지금 우리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저성장과 경기 침체의 장기화 조짐,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고금리, 인플레이션의 여파, 그리고 미중 무역 갈등이 불러올지 모를 물가 상승의 우려까지. 이런 외부 환경은 고스란히 저의 현실에 반영됩니다. 근로 임금의 성장은 둔화되고, 종잣돈 마련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이런 상황은 자연스레 저 자신의 성장에 대한 투자, 즉 자기 계발에 대한 의지를 꺾어 놓기도 합니다. "이렇게 벌어서 언제?"라는 자조 섞인 마음은 투자뿐만 아니라 저 자신에게 투여할 시간과 노력마저 아쉽게 만듭니다. 이것이 바로 첫 번째 자기 싸움입니다. 한정된 자원 속에서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 그리고 이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저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키워갈 것인가 하는 문제와 마주해야 합니다.

2. 과거의 유혹, 내 안의 조바심

지난 시간의 실패는 또 다른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한 방을 노렸던 경험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내려는 욕망은 자연스럽게 레버리지 투자, 위험성이 큰 파생 상품, 듣도 보도 못한 잡주나 옵션 상품으로 시선을 돌리게 만듭니다. 심지어는 사행성 짙거나 불법적인 루트에 대한 관심마저 고개를 듭니다.

'이번엔 다를 거야', '이것만이 탈출구야'라고 속삭이는 제 안의 유혹과 매일같이 싸워야 합니다. 이성적으로는 장기 투자의 원칙을 되뇌면서도, 감정적으로는 빠른 회복을 갈망하는 이 간극. 이것이 두 번째 자기 싸움입니다. 탐욕과 조바심, 그리고 과거의 망령과 맞서 싸우는 정신력의 문제입니다. 멘탈을 잡기 위한 온갖 노력이 필요합니다.

3. 투자, 그리고 인생의 가치를 묻다

장기 투자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우량한 기업을 고르고 시간을 기다리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내면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여정입니다. "일반 직장인으로서 장기 투자의 종목에 얼마를 투자하는 것이 옳을까?", "소액 투자자에게서 장기 투자란 어떤 개념일까?" 와 같은 질문들은 단순히 투자 전략을 넘어섭니다.

가진 것 적은 제가, 이 긴 시간을 버텨내며 과연 어느 정도의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자기 가치 평가와 연결됩니다.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는 일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어렵게, 내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정하지 못한 채 투자를 지속하며 느끼는 마음의 고충. 이 투자가 궁극적으로 저에게 어떤 의미가 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세 번째 자기 싸움입니다. 목적 없는 항해처럼 느껴질 때, 꾸준함과 인내를 유지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4. 소액 투자자의 현실적인 고민들

이 외에도 소액 투자자로서 장기 투자를 지속하며 마주하게 되는 현실적인 고민들이 있습니다. "이 적은 돈으로 과연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걸까?" 와 같은 질문들은 끊임없이 의지를 시험합니다. 남들의 큰 투자금액과 비교하며 위축되거나, 혹은 반대로 무리한 욕심을 내는 순간도 찾아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 나에게 맞는 투자 규모와 속도를 정하고, 그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는 것도 중요한 자기 싸움의 일부입니다.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

이 모든 고민과 유혹, 그리고 현실적인 제약들은 결국 하나의 지점으로 귀결됩니다. 장기 투자는 자기 자신을 통제하고자 하는 처절한 노력의 연속이라는 것.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내면의 유혹에 굴복하지 않으며, 스스로의 가치와 목표를 잃지 않는 것. 이것이 투자 성공의 핵심이자, 어쩌면 투자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수익'일지도 모릅니다. 스스로를 통제하고자 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장기투자를 하는 동안에 철저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적은 자들의 적기, 나의 또 다른 쓰기

앞으로 이 투자 기록은 거창한 정보나 분석을 담기보다는, 그저 한 사람의 솔직한 투쟁 일기가 될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가진 것 적었던 제가, 수많은 실패 끝에 다시 일어서려 몸부림치는 과정의 기록. 어쩌면 이 글들은 저와 같은 처지의 '적은 자들'이 겪는 현실의 고충과 내면의 싸움을 공유하는 이야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적은자들의 적기. 그것이 나의 또다른 쓰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들을 통해, 저 자신과의 싸움에서 조금이라도 더 단단해지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투자를 기록해나가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