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축이 아니잖아!"라는 에렌 예거의 절규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벽 안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와 타인의 화려한 삶을 보여주는 SNS에 노출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때로는 무력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마치 거대한 거인에게 먹힐 날만을 기다리는 가축처럼, 우리는 자유의지를 잃고 세상의 흐름에 종속된 채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하지만 절망하기에는 이릅니다. '진격의 거인' 속 조사병단처럼, 우리 안에는 거인에게 맞설 용기와 지혜가 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 속 강채윤과 대군의 대화처럼, 우리는 학습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1. 한글의 위대함, 그리고 문해력 위기
'뿌리 깊은 나무'에서 강채윤과 대군은 백성들이 글을 배우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신분적 한계와 고된 노동으로 인해 배울 수 없음을 안타까워합니다. 이에 세종은 백성을 위해 쉬운 글자, 한글을 창제합니다. 이는 지식의 독점과 불평등을 해소하고, 모든 백성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배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숭고한 의지였습니다.
그러나 현대 대한민국은 한글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맹률은 낮지만 문해율은 떨어지고 독서의 질과 양이 감소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넘어, 정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간과한 결과입니다.
2. 알고리즘 감옥, 디지털 가축의 탄생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와 '넥서스'는 기술 발전에 따른 인류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알고리즘은 개인의 취향과 욕망을 분석하여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이는 '확증 편향'의 덫에 가두고 사회적 분열을 심화시킵니다. 가상현실, 게임, 소셜 미디어 등은 일시적인 즐거움을 제공하지만, 현실 세계와의 단절을 심화시키고 개인의 사회적 능력을 약화시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개인은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제한된 경험에 만족하며, 스스로의 의지로 세상을 탐색하고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포기하게 됩니다. 결국, 인간은 자신의 욕망과 필요를 스스로 정의하지 못하고, 알고리즘이 만들어낸 가짜 욕망에 갇혀버린 '디지털 가축'으로 전락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3. 알고리즘 감옥 탈출,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무기
"우리가 가축이 아니잖아!"라는 에렌의 외침은 알고리즘의 감옥에 갇힌 현대인들에게 다시 한번 울려 퍼져야 합니다. 우리는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허상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의지로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비판적 사고, 창의성, 사회적 연대 등 인간 고유의 능력을 되찾고, 기술의 발전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독서와 학습을 통해 알고리즘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 공부: 경제, 금융, 투자 등 돈의 흐름을 읽는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통해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길러야 합니다.
- 중심 잡기: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성공 기준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 읽기: 다양한 분야의 책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과거 현자들의 지혜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통찰력을 얻어야 합니다.
- 도전: 기득권의 논리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위치를 재정립하며 자유를 획득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4. 읽기의 힘, 무기력 탈출과 자기 각성
읽기는 기존 사고를 깨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진격의 거인에서 에렌이 외친 자유를 향한 의지도 한글처럼 간단한 도구로 시작되듯, 읽기의 습관은 기득권의 억압에서 벗어나는 독립의 초석이 됩니다.
결론
유발 하라리의 경고처럼, 우리는 기술의 발전에 의해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가축'으로 전락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뿌리 깊은 나무' 속 강채윤과 대군의 대화처럼, 우리는 끊임없는 학습과 성찰을 통해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에렌의 외침처럼, 우리는 더 이상 알고리즘의 감옥에 갇힌 가축이 아닌, 자유로운 인간으로서의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