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페이지 모두 넘기는-6.3대선, 난세에는 난세 드라마를, 3. 육룡이나르샤와 인간의 집념과 광기: 역사를 움직이는 양날의 검

by silvercrown10 2025. 5. 30.

나의 투쟁의 실현성을 과거의 지도자들이 알았더라면?-교보문고 나의투쟁 표지 캡쳐본

 

 

인간의 역사는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의 연속입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의 **집념**과 때로는 **광기**라고까지 불리는 강렬한 의지가 존재해왔습니다. 아돌프 히틀러의 저서 『나의 투쟁』(Mein Kampf)은 이러한 인간의 집념이 어떻게 현실을 구축하고 심지어 세계를 뒤흔들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는 자신의 신념과 계획을 책 속에 명확히 담았고, 결국 그 내용을 실제로 구현해냈습니다. 선악을 떠나, 옳고 그름을 떠나, 그는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인간의 끈질긴 집착과 그 집착이 낳을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1. ‘나의 투쟁’과 인간의 광기: 계획의 실현이 가져온 재앙

히틀러는 『나의 투쟁』을 통해 자신의 극단적인 민족주의, 반유대주의, 그리고 세계 지배 야욕을 숨김없이 드러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그가 꿈꾸는 미래 독일의 청사진이자 세계 질서의 재편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는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을 실제 역사 속에서 하나하나 실현시켜 나갔습니다. 물론 그 결과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인 제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였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인간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얼마나 무섭도록 집념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미 세워둔 계획을 반드시 이루려 하고, 자신의 소망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끈질긴 추구. 어쩌면 이러한 집념은 **광기**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살아 숨 쉬는 인간이 가진 이 광기는 때로는 위대한 업적을 이루는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류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나의 투쟁』의 사례는 이러한 인간의 집념이 **이념과 신념, 목표가 인간의 존엄성보다 위에 설 때** 어떤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경고하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만약 『나의 투쟁』이 경고였다면: 역사의 가정과 미래의 힘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가 과거의 가정을 통해 미래를 상상하는 것은 또 다른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 히틀러의 『나의 투쟁』을 단순히 한 개인의 망상이 아니라, **다가올 재앙의 청사진**으로 인식하고 그 내용을 깊이 이해하려 했다면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그리고 그를 이해한 사람들이 단합하여 그의 계획을 막아섰더라면, 제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의 비극은 피할 수 있었을까요?

『나의 투쟁』은 1925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즉, 1930년대와 1940년대에 일어날 비극이 이미 수년, 수십 년 전에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 경고를 무시한 세계: 당시 서방 연합국들은 히틀러의 사상과 독일의 재무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대공황의 여파로 각국은 내부 문제에 집중했고, 히틀러의 명백한 도발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유화 정책**을 펼치며 평화를 유지하려 했습니다. 영국의 네빌 체임벌린 총리가 뮌헨 협정에서 "우리 시대의 평화"를 선언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 히틀러의 광기 파악의 실패: 많은 이들이 히틀러를 단순한 극우 정치인으로 치부했지, 그가 자신의 저서에 담긴 극단적인 신념과 계획을 문자 그대로 실행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광기 어린 집념이 현실에서 이토록 거대한 파괴력을 가질 줄은 몰랐던 것입니다. 이는 인간의 광기가 이성을 넘어선다는 점을 간과한 오판이었습니다.

만약 당시 누군가가 『나의 투쟁』을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히틀러의 **진정한 의도**를 꿰뚫어 보고 그의 집념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국제 사회가 조기에 강력한 단합과 결단으로 대응했다면 역사는 분명 다른 길을 걸었을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군사적 제재를 넘어, 그의 사상 확산을 막고 독일 내부의 건전한 세력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외교적, 경제적 압력을 가했을 수도 있다는 가정을 포함합니다. 이처럼 과거의 가정을 통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던 상상을 해보는 것은, 우리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는 중요한 동기가 됩니다.


2. 역사 속 광기의 발현: 권력과 이념의 대결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그려지는 정도전, 이방원, 그리고 무명(無名)과 같은 인물들의 일대지계(一代之計)와 존재의 의무는 인간의 집념과 광기가 어떻게 역사적 권력 투쟁의 중심에 놓이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들은 각자의 대의명분과 신념 아래 사람들을 모으고, 힘을 만들고, 권력 집단을 형성하며, 궁극적으로는 최종 권력의 우위에 서려 합니다.

  • 정도전: '성리학적 이상 국가'를 향한 설계자의 광기
  • 드라마 속 정도전은 백성을 위한 이상적인 나라, 즉 **성리학적 이상 국가**를 건설하려는 치밀한 계획과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똘똘 뭉친 인물입니다. 그는 비록 유약한 듯 보이나, 실제로는 고려를 해체하고 새로운 조선을 세우기 위한 거대한 설계자로 군림합니다. 그의 광기는 기존 질서를 완전히 부정하고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려는 **혁명적 의지**에서 비롯됩니다. "고려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나라를 세워야만 백성이 살 수 있다"는 그의 대의는 수많은 희생을 정당화하며, 그 어떤 방해에도 굴하지 않는 집념을 보여줍니다. 이는 마치 히틀러가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과 독일의 재건이라는 명분 아래 기존 세계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 했던 것과 유사한 면모를 보입니다. 둘 모두 자신들의 이념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 확신하며, 그 길을 위해 어떤 수단도 불사하는 **절대적인 신념**을 가졌다는 점에서 광기에 가까운 집념을 드러냅니다.
  • 이방원: '강한 왕권 국가'를 위한 냉혹한 현실주의자의 광기
  •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과 조선 건국 과정을 통해 권력의 본질이 얼마나 냉혹하고 피로 얼룩지는지 온몸으로 깨닫습니다. 그는 정도전의 민본주의적 재상 중심 정치가 아닌, **왕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강한 왕권 국가**를 이상으로 삼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혈연과 스승의 정까지도 끊어내는 잔혹한 면모를 보이며 피바람을 일으킵니다. 특히 '피의 군주'로 불리는 그의 모습은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 도덕적, 인간적 한계를 넘어서는 광기를 드러냅니다. 히틀러가 아리안족 우월주의를 바탕으로 홀로코스트를 자행하며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짓밟았던 것처럼, 이방원 또한 자신이 꿈꾸는 강력한 국가를 위해 개인의 존엄성이나 친족의 생명조차도 희생시키는 비정한 결단을 내립니다. 이들의 광기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이념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공통된 특징을 가집니다.
  • 무명: '기득권 유지'를 위한 암묵적 지배자들의 광기
  • 드라마 속 비밀 조직 '무명'은 고려의 기득권 세력을 상징하며, 자신들의 존재의 의무를 통해 기존의 권력과 부를 유지하려 합니다. 그들은 표면에 드러나지 않고 막후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며, 자신들의 질서를 거스르는 모든 시도를 무자비하게 제거합니다. 무명의 광기는 특정 이념의 확산보다는 **기득권이라는 이름의 안정된 질서 유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는 히틀러와 같은 혁명적 광기와는 결이 다르지만, 자신들의 이권을 지키기 위해 어둠 속에서 타인의 삶과 운명을 조종하려는 **은밀하고 지속적인 집념**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형태의 광기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세계사적으로도 특정 집단이나 세력이 자신들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부패와 폭력을 정당화하며 은밀하게 움직이는 사례는 수없이 많았으며, 이 또한 인류의 진보를 저해하는 광기의 일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이상과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때로는 인간적인 도리를 넘어설 정도의 광기를 보이기도 합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만들고, 그 권력 속에 사람들을 종속시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례들은 개인의 강력한 신념과 집념이 어떻게 정치적 지배 구조를 형성하고, 다수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3. 민주주의 사회 시민의 역할: 혼돈 속에서 우리의 길을 찾기

우리는 지금 탄핵 정국의 끝자락에서 곧 다가올 대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결과에 따라 앞으로 대한민국은 **대통령이라는 수장과 여당이라는 집단의 의지가 반영도가 높은 방향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성장과 정치적 혼란, 즉 **혼돈 속의 질서**는 생각보다 단순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바로 **강력한 정치인 또는 지도자를 꿈꾸는, 과거 메시아를 기다리던 인간의 본능과 본성**이라는 나약하지만 인정해야 할 부분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더욱이 히틀러가 생각나는 부분은 세계적으로 강력하게 자신의 의지를 내비치는 각국의 리더들을 보면서 우리나라라고 상황이 다를 것인가에 대한 우려 때문일 것입니다.

고려 말 창업기와 현재 우리의 상황은 놀랍도록 유사한 측면이 있습니다. 극심한 혼란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던 시기,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되었고, 이는 각자의 신념을 가진 인물들의 치열한 대결로 이어졌습니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과 이방원이 각기 다른 이상을 가지고 격돌했듯이, 지금의 대선 후보들 역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각자의 비전과 철학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들의 **생애와 정치적 의도를 담은 글들을 읽어가며 방향성을 정하는 것**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잡을 방향성을 미리 준비하는 **민주시민의 중요한 자세**가 됩니다.

독일이 왜 아직도 나치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대대로 가르치는지 아십니까? 그것은 단순히 과거의 과오를 반성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광기가 얼마나 쉽게 발현되고 역사를 왜곡시킬 수 있는지**를 깨닫기 위함입니다. 『나의 투쟁』을 읽고 히틀러의 위험한 사상을 이해하려 했던 시도가 있었다면 역사는 달라졌을 수 있다는 가정은, 우리에게 현재의 리더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대선 후보자들의 일생과 정치적 의도를 담은 글들을 읽고 그들의 신념과 비전을 파악하려는 노력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됩니다.

과거에는 정치를 멀리하거나 무관심했던 이들도 이제는 그 중요성을 깨달아야 할 때입니다. 관심 없는 삶은 어쩌면 진정으로 '사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느냐 마느냐를 떠나,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우리는 그들의 나라 속에서 **나의 나라**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향성이 필요합니다.

  • 리더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시각: 단순히 리더의 공약이나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고, 그들의 **가치관, 철학, 그리고 숨겨진 욕망**을 깊이 탐구해야 합니다.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 단순한 책이 아니라 현실을 만들었듯, 미래의 리더가 될 인물들의 내면에 어떤 신념과 의지가 담겨 있는지 **경계심을 가지고 파악**해야 합니다. 이는 언론 보도, 인터뷰, 저서 등을 넘어, 그들의 과거 행적과 발언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진정한 의도'를 읽어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균형 잡힌 비판적 사고의 훈련: 『나의 투쟁』과 같은 위험한 이념에 다시는 휩쓸리지 않으려면, **객관적인 시각과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끊임없이 키워야 합니다. 특정 정보에 맹목적으로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비교하고 분석하며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언론사의 기사와 전문가 칼럼을 통해 깊이 있는 이해를 얻고, 정치, 사회, 역사 관련 서적을 통해 리더십, 권력, 민주주의 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또한, 후보들의 공식 정책 자료와 공개 토론회를 통해 그들의 구체적인 비전을 직접 확인하고 논리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 적극적인 시민 참여를 통한 민주주의 수호: 민주주의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만 비로소 완성될 수 있습니다. 투표는 기본이며, 더 나아가 **정책 제안, 서명 운동, 시민 단체 활동 등 다양한 형태의 정치 과정에 참여**하여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우리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그들의 나라'가 아닌 '우리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가장 강력한 방법은 바로 깨어있는 시민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행사하고 책임감을 다하는 것입니다. 혼돈 속에서 강력한 리더에게 모든 것을 맡기려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민주주의의 주체로서 우리의 역할을 다할 때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4. 결론: 깨어있는 시민만이 역사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인간의 집념과 광기는 역사를 움직이는 강력한 힘입니다. 이 힘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휘될 때 인류는 발전하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때 인류는 비극을 경험합니다. 우리는 『나의 투쟁』의 비극적 사례를 통해, 잘못된 신념과 목표가 인간의 존엄성 위에 설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목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책이 발간되었을 때, 그를 읽고 그를 이해하려 했던 누군가가 있었다면 역사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뼈아픈 가정을 되새겨야 합니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지만, 이러한 가정을 통해 상상한 미래는 과거를 통해 나아갈 또 하나의 미래를 만들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선거는 단순한 투표 행위를 넘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우리는 무관심을 넘어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고, 미래의 리더들이 가진 신념과 계획을 면밀히 분석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나라가 아닌 **우리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참여하는 것입니다. **깨어있는 시민만이 역사의 주인이 될 수 있으며, 우리의 집념이 광기가 아닌, 진정한 민주주의와 인류 존엄성의 실현을 향해 나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