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월가는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본격화된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 그리고 거짓 정보의 범람은 전통적인 투자 원칙마저 시험대에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의 60년 투자 철학은 이러한 격변 속에서 어떻게 평가되고 있을까요?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인 애플 주가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우리는 자본주의의 미래와 개인 투자자의 대응 전략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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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5년 5월, '가짜뉴스'와 '관세 폭탄'이 뒤흔든 세계 경제
2025년 5월 초, 금융 시장은 한 개인의 변덕스러운 정책과 전 세계를 오가는 가짜뉴스의 파급력으로 인해 요동쳤습니다. 특히 아시아 환율 시장은 그 여파를 고스란히 맞았습니다.
1.1. 5월, 가짜뉴스가 촉발한 통화 시장의 혼돈
2025년 5월 초, "대만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통화 가치 절상 요구를 수용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대만 달러(TWD)는 단 이틀 만에 8% 이상 폭락하는 전례 없는 사태를 겪었습니다. 이는 통상 연간 변동폭이 6~7%에 불과한 대만 달러에게는 '일생일대의 사건'이었습니다. 대만 총통이 직접 나서 가짜뉴스 확산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음에도, 중앙은행의 불개입은 시장에 '암묵적 동의'로 해석되며 패닉을 부추겼습니다.
이 대만발(發) '환율 합의설' 루머는 곧바로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5월 7일, 한국 금융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00원대 후반까지 급등하며, 지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가짜뉴스가 국경을 넘어 통화 가치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1.2. 트럼프의 '관세 폭탄' 재점화: 애플 주가와 아이폰 생산의 딜레마
2025년 4월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더욱 노골화되었습니다.
- 4월 관세 정책 요약: 4월 2일,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모든 수입품에 대해 최소 1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한국을 포함한 57개국에 대해서는 11%에서 50%까지 차등적인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를 추가 부과했으며, 한국에는 25%의 추가 관세가 적용되었습니다. 철강(25%), 알루미늄(25%, 빈 캔 포함), 자동차(25%) 등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도 재차 강조되었습니다.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기존 20%에서 104%로, 이후 125%까지 치솟는 등 무역 전쟁의 강도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로 인해 4월 초 미국 증시는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나,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가 90일간 유예되면서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 5월, 아이폰 관세의 그림자: 5월 2일, 애플의 주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추가 비용 우려로 3.74% 하락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주었습니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미 새로운 관세 정책으로 분기당 약 9억 달러(약 1.26조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5월 2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이 발언 직후 애플 주가는 장중 4%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2025년 5월 23일 현재, 애플의 주가는 201.36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0.80% 하락했습니다. 아이폰 위탁 생산의 핵심인 폭스콘이 인도 타밀나두 지역에 아이폰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 시설에 15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애플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인도 생산을 강화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나온 발언이었습니다.
1.3. '미국에서 만든 아이폰'의 역설: 비교우위 원칙과 보호무역주의의 충돌
'미국에서 만든 아이폰'이라는 구호는 미국 제조업 부흥이라는 달콤한 환상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경제학의 기본 원칙인 '비교우위(Comparative Advantage)'에 따르면, 이는 파국으로 향하는 길일 수 있습니다. 비교우위는 각국이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를 특화하고 교역함으로써 전체적인 생산성과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개념입니다.
주요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미국 제조업과 전반적인 경제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국제결제은행(BIS)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등의 분석에 따르면, 높은 수입 관세는 다음과 같은 부작용을 낳습니다.
- 소비자 및 생산자 비용 증가: 관세는 수입품 가격을 높여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수입 부품을 사용하는 국내 기업의 생산 비용을 증가시켜 경쟁력을 약화시킵니다.
- 간접적인 수출세 효과: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는 사실상 수출에 대한 간접적인 세금으로 작용하여 수출 기업의 경쟁력을 저해합니다.
- 교역량 감소 및 생산성 저하: 관세는 글로벌 교역량을 위축시키고, 이는 글로벌 가치 사슬(GVC)에 기반한 생산성을 저하시켜 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저해합니다.
- 보복 관세와 무역 전쟁 확대: 상대국의 보복 관세로 인해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 모든 관련국에 손해를 끼치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질 수 있습니다.
- 일자리 감소 및 구조조정: 특정 산업의 일자리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으나, 전반적인 경제 효율성 저하와 수출 감소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감소와 산업 구조조정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내 아이폰 생산이 "비용 모델이 뒤집히고(upside down cost model), 엄청난 공급망 물류 문제(Herculean-like supply chain logistics)로 인해 불가능하다"고 평가합니다. 미국 내 생산 시 아이폰 가격이 현재 799~999달러에서 3,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자본주의의 효율성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며, 결국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지우고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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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워렌 버핏, 흔들리는 자궁 로또와 60년 투자 철학의 시험대
이러한 격변 속에서 '가치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의 생각은 무엇일까요? 과연 그의 60년 투자 철학은 보호무역주의와 시장의 변덕 앞에 무너졌을까요?
2.1. "무역은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버핏의 확고한 자유무역주의
2025년 5월 3일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렌 버핏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했습니다. 그는 "무역은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세계가 더 번영할수록 우리(미국)도 함께 번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각국이 비교우위에 따라 생산하고 교역해야 한다는 자유무역주의 원칙을 재차 천명한 것입니다. 이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적 접근이 '큰 실수(big mistake)'라는 그의 기존 견해와 일맥상통합니다. 그는 관세를 "전쟁과 같다"고 비유하며 그 부정적인 파급력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버핏은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전반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지금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곳이자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지속 불가능한 재정 적자와 비대한 정부 관료주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가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는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2.2. '자궁 로또'와 미국에 대한 시각: 변함없는 신뢰 속의 현실 인식
워렌 버핏이 강조하는 '자궁 로또(Ovarian Lottery)' 개념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출생 환경(인종, 부, 성별, 출생지, IQ 등)이 삶의 기회와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통찰입니다. 버핏은 자신이 미국에 태어난 것이 '자궁 로또에 당첨된 것'과 같다고 말하며, 운이 좋게 태어난 이들에게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자궁 로또'를 통해 탄생한 미국에 대한 그의 신뢰는 최근의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는 대공황, 세계 대전 등 과거의 위기들을 언급하며, 미국은 궁극적으로 이러한 도전을 극복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치적 변수나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기업의 본질적인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는 그의 투자 철학은 이러한 미국에 대한 굳건한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그는 여전히 미국을 "세계에서 투자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론 속에서도 현실적인 우려를 감추지는 않습니다. 그는 미국의 재정 적자에 대해 "두렵다"고 말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2.3. 애플 2대 주주 버핏의 생각: '전략적 조정'인가, '탈출'인가?
버크셔 해서웨이는 오랫동안 애플의 2대 주주로서 막대한 수익을 거두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특히 2025년 들어 버크셔의 애플 지분 축소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 애플 지분 축소의 현실: 2023년 6월,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51.0%를 차지했던 애플 주식은 2024년 12월 기준 28.1%로 대폭 줄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버크셔는 총 1,340억 달러 규모의 주식 순매도를 단행했는데, 이는 2023년의 24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 매도분 중 상당수가 애플 주식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해석: 단순한 '세금 회피'를 넘어선 '전략적 조정' 버핏은 과거 애플 주식 매도에 대해 "세금 납부 목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규모 매도는 단순히 세금 문제나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대한 대응을 넘어선 '장기적인 전략적 조정'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 버핏은 특정 주식이 포트폴리오에서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애플의 엄청난 성장으로 인해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커졌을 수 있습니다.
- 미중 무역 갈등 심화: 2025년 현재, 미중 무역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생산 기지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 정책에 매우 취약합니다. 미중 간 관세 전쟁이 격화될 경우 애플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지분 축소의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미국-중국 갈등에 대응하여 2026년부터 미국 판매 아이폰 전량을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비싸게 팔고 싸게 산다'는 원칙: 버핏의 가치 투자 원칙은 기업의 내재 가치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높다고 판단될 경우 매도하고, 반대로 저평가된 기업을 매수하는 것입니다. 비록 그가 애플의 팀 쿡을 칭찬하며 애플의 사업에 대한 믿음은 변함없다고 했지만, 현재 2025년 애플의 주가가 여전히 고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버핏이 애플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은 단순히 단기적인 관세 영향을 피하려는 움직임이라기보다는, 미중 무역 갈등 심화라는 거시경제적 변화와 애플의 공급망 취약성, 그리고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고려한 장기적인 '전략적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이는 그의 '가치 투자' 철학이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현실적인 대응을 포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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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25년 워렌 버핏 주주총회와 투자 철학의 재평가
2025년 5월 3일, 워렌 버핏은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렉 아벨 부회장을 후임으로 추천하는 '깜짝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회장직은 유지하며 계속해서 사무실에 출근할 것이라고 밝혀, 그의 투자 역량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나는 시장이 패닉에 빠져 가격이 떨어지고 공포가 확산될 때 두려워하지 않으며, 그런 면에서 나는 여전히 유용한 존재다. 나의 투자 재능은 나이와 무관하다"는 그의 발언은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3.1. 불확실성 시대, 버핏의 '가치 투자'는 여전히 유효한가?
2025년과 같은 고변동성 시장에서 워렌 버핏의 60년 투자 철학은 여전히 유효할까요? 금융 전문가들은 그의 원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 '현금은 전쟁 자금': 버크셔 해서웨이가 2024년 말 기준 사상 최대인 3,396억 달러(약 487조 원)의 현금 및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전략적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버핏은 현금을 단순히 비상 자금이 아닌, "기회를 잡기 위한 탄약(ammunition)"으로 간주합니다. 시장이 과열되어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기 어려울 때 현금을 쌓아두고, 시장이 폭락하여 자산 가치가 저평가될 때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 그의 방식입니다. 그는 "1,000억 달러라도 쓸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단지 현금을 줄이기 위해 투자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습니다.
- '위험은 변동성이 아닌 사업 자체': 버핏은 주가 변동성을 위험으로 보지 않고, 기업의 내재 가치와 사업의 본질적인 위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시장이 요동쳐도 우량 기업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장기 투자를 고수합니다.
- '감정을 배제한 투자': 그는 투자자들이 시장의 등락에 일희일비하며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시장은 감정을 개입하는 투자자에게는 최악의 장소"라고 조언하며, 냉철한 분석과 인내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비교우위에 대한 통찰': 단순히 재무제표를 넘어 기업의 경쟁 우위(moat)를 파악하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그의 통찰력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3.2.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 기업의 힘과 장기 투자
버핏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결국 '기업의 힘'을 믿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정치적 상황이나 정부 정책의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경쟁력에 집중하라고 조언합니다. 미국 주식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그의 믿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는 현재 시장이 "드라마틱한 약세장은 아니다"라고 평가하면서도,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 증가는 미국 시장의 과대평가에 대한 경고일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비쌀 때는 현금을 들고 기다리고, 좋은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의 원칙이 현재도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2025년 애플 주가가 글로벌 경기 둔화나 경쟁 심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140~16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합니다. 이는 시장이 항상 우상향하지만은 않으며, 일시적인 하락장 또는 시장 조정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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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애플 소액 주주의 해석: 인내와 전략적 관점
애플 소액 주주의 입장에서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단기 변동성 인정: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는 애플 주가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야기할 것입니다. 특히 '미국 내 아이폰 생산'이라는 비현실적인 요구는 단기적인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장기적인 기업 가치 집중: 그러나 워렌 버핏이 강조하는 것처럼,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지 말고 애플이라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해야 합니다. 애플은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 높은 고객층, 혁신적인 제품 개발 능력, 그리고 막대한 현금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공급망 다변화 노력 주목: 애플이 인도 등으로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은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정 국가(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고,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전략적 움직임입니다.
- '버핏의 행동'에서 배우는 교훈: 버핏의 애플 지분 축소는 그가 단기적인 시장 심리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거시경제적 환경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조정'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소액 주주들에게도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며, '마진 오브 세이프티(margin of safety)'를 확보하는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즉, '묻지마 장기 투자'가 아닌, 기업의 가치와 거시경제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하는 능동적인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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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격변의 시대, 버핏의 지혜를 따르다
2025년 5월,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가짜뉴스는 달러 가치와 세계 경제에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을 안겨주며, 워렌 버핏의 60년 투자 철학마저 흔들리는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2025년 주주총회와 그의 일련의 행동들을 종합해볼 때, 버핏은 여전히 그의 핵심 원칙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자궁 로또'를 통해 얻은 기회에 대한 감사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합니다. 애플 주식 매도는 단순한 변심이 아닌, 미중 무역 갈등 심화라는 거대한 지정학적 변화 속에서 포트폴리오의 균형과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전략적 조정'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그의 사상 최대 현금 보유액은 시장의 과대평가를 인지하고, 다가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기 위한 '전쟁 자금'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버핏의 은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그의 투자 능력은 여전히 건재하며, 격변하는 시장 속에서 '가치 투자'와 '장기적인 관점', 그리고 '감정 통제'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2025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정치적 변동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변동성과 함께 애플의 주가(2025년 5월 23일 기준 201.36달러)는 여전히 이러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평가가 진행 중인 '기업의 본질'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락장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현명한 투자자에게 단기적인 시장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시장의 소음보다 '기업의 가치'에 귀 기울이는 것, 그것이 격변의 시대를 헤쳐나갈 가장 현명한 투자 철학일 것입니다.